
이름: 아카바네 유라(Akabana Yura, 赤羽 由良)
학년(나이): 1학년(17세)
키/체중: 187cm/68kg
생일: 1월 9일
외모:
결이 나쁘지 않은 검은 머리카락은 약간은 따뜻한 색이다. 꽤 길었던 앞머리는 적당한 길이로 잘라져 있어 머리카락 끝이 휘어지고 뻗치는 것이 조금 더 잘 보이게 되었다. 보기 좋게 혈색이 도는 피부는 여전히 말끔했고, 손끝으로 만지면 아직 솜털이 느껴지는 듯했다. 볼살은 지난 학기보다는 약간 줄어들었지만 아직 어린 티가 남은 얼굴. 언뜻 붉은 색으로 보이는 분홍빛 눈은 여전히 반짝거리지만 조금은 차분하다. 끝이 휘어져 올라간 눈꼬리 때문에 무표정으로 있으면 매서워 보였다. 웃을 때 한 쪽 입꼬리가 올라가는 것은 콤플렉스. 때문에 어렸을 적부터 웃지 않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현재도 참을 수 없이 웃기거나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웃지 않는다. 표정 변화는 없지만 꽤 잘난 얼굴. 단단한 체형이 길게 뻗어 있는데, 작년보다 키가 조금 더 큰 듯 했다. 고르게 자리 잡고 있던 근육의 양은 조금 줄었지만 여전히 몸은 단단한 편이다. 마디가 불거지는 긴 손가락, 손등에는 힘을 주면 푸르스름한 핏줄이 금방 툭 튀어나온다. 제 또래 남자 아이들보다 조금 더 큰 손. 손바닥에는 작은 흉이나 굳은살이 박혀 있고, 최근에는 손가락에도 종이에 베인 듯한 흉이 자잘하게 보인다. 내버려두면 나을 거, 라며 반창고 같은 것은 일절 붙이지 않았다. 교복은 제 체격에 맞게 입고 있지만 체중이 조금 줄어든 탓에 와이셔츠가 지난 학기보다는 약간의 여유가 있다. 종종 자켓을 벗고 체육복 상의를 걸쳐 입기도 한다.
성격:
ː 그와 말을 섞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억하고 있을 건방진 태도는 눈에 띄게 수그러들었다. 툭툭 내뱉는 말투와 뚱한 표정은 전과 같았지만, 무례하다는 것이 거슬릴 정도는 아닌 어중간한 상태. 혼자 다른 색 같았던 그는 점차 주위의 색과 섞이고 섞여서, 눈이 아플 정도로 선명하던 색은 흐려졌다. 속을 긁는 듯한 말은 참고, 눈치 없는 것처럼 굴던 것도 관두었다. 사람들 사이로 섞인다는 것은 힘드네. 여전히 자신에 대해서 무어라 떠들고 다니든 크게 신경 쓰지는 않았지만, 저에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사람에게는 아무래도 나쁜 말은 듣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몇몇 사람에게는 대놓고 호의적으로 굴었다. 물론 제 딴에는 호의적으로 구는 것이지만 누군가한테 그렇게 대하는 것이 익숙하지는 않았기에 어딘가 어색하다.
인간관계에 대해서 회의적이다. 그리고 인간관계 이전에 사람 자체를 잘 믿지 않는다. 때문에 웬만한 사람들에게는 거리를 두었다. 아무리 그의 날 선 태도가 누그러졌다고는 했지만, 마치 거리를 더 벌렸기 때문에 날카로운 날이 흐리게 보이는 것처럼. 제 사람이라고 여기면 관계에 있어서 ‘변하지 않음’을 종용하며 붙잡고 놔주지 않았다.
ː 마악 무언가에 흥미를 보이는 아이처럼 나태한 모습은, 적어도 소라노사키 학원에서는 보이지 않았다. 스포츠 경기를 할 때의 바짝 조여지는 긴장감을 무대에서 찾았고 승패가 빤히 보이는 일대일 경기에서 승패를 가르지 않고 유닛 단위로 무대에 오르는 행위로 흥미가 옮겨간 것은 어쩌면 당연한 절차였다.
ː 그는 타고난 천재였다. 분야를 가리지 않고 그야말로 하나를 배우면 열을 아는 사람이었다. 때마침 스포츠 스타가 많은 가문에서 태어난 그는, 손대는 스포츠마다 신동이라 불리었다가 그 수식어로는 부족했는지 조금 더 머리가 큰 이후로 천재라는 말을 당연하게 듣고 자랐다. 하지만 주위에서의 평과는 다르게 그는 스스로를 천재라고는 여기지 않았다. 그저 조금 특출난 정도. 이런 나를 따라오지 못하는 네가 한심한 거야. 그의 오만함은 여기에서 기인했다. 재능이 없는 사람은 거의 이족 보행하는 사람 취급을 하지 않았으며 그러한 자신을, 천재들을 아등바등 따라오려는 사람들을 보며 웃었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당연히 제 밑에 자리해야 하는 사람들이 주제를 모르고 덤벼들면 그는 확실한 바닥을 보여주어야만 성미가 풀리는 성정이었다. 강압적이고, 철저하게 힘에 의해서 유지되는 위계질서에 익숙하다.
기타:
01. 1월 9일 생, 염소자리. 탄생화는 노란 제비꽃, 탄생석은 가넷. 물론, 그는 생일 별자리 별 성격이나 탄생화 같은 심리적인 장난을 믿지 않았기 때문에 누군가 ‘염소자리는~’ 하면서 말을 꺼내면 코웃음을 쳤다.
02. 본인을 칭할 때에는 ‘나’, ‘이쪽’ 등의 인칭을 사용했으며 상대방을 칭할 때에는 어지간히 친하거나 좋아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 ‘그쪽’, ‘당신’ 등을 사용했다. 저보다 나이가 아주 많은 사람을 제외하고는 존댓말을 사용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있지 않아 반말과 존댓말이 마구 섞여서 튀어나온다. 무례하다는 말을 들어도 어쩌라고, 식으로 나오기 때문에 쇠귀에 경 읽기. 자신이 허락하지 않은 사람이 자신을 이름으로 부르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최근에 워낙 마음대로 부르는 사람이 많아서 내버려두고 있다.
03. 아카바네 가家는 집안 구성원의 대부분이 스포츠 업계에서 일을 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당대 최고의 피겨스케이팅 페어였던 아버지와 어머니는 결국은 결혼을 했고, 현재 어머니는 미국에서 피겨 스케이팅 코치로, 아버지는 집에서 가사 일을 하고 있다. 유라는 쌍둥이 여동생인 카라와 함께 자랐으며, 카라는 리본 체조선수로 활동하고 있는데 국내외에서 휩쓴 상만 해도 장식장을 꽉 채울 수 있었다. 그러한 집안의 유라는 펜싱 유망주였다. 스포츠 계통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16살의 어린 나이에 펜싱 국가대표로 선발 되었으나, 그 직후 돌연 국가대표를 그만 두고 펜싱 선수로서의 생활 또한 그만 두었다. 인터뷰 요청을 본인과 소속사 측 모두에서 거절하자 언론에서는 억측만 난무할 뿐이었고 지금은 3류 잡지 같은 곳에서나 가끔 추측성 글만 올라오고 있다. 당시의 이야기를 하는 것을 꺼려한다.
04. 이따금 스포츠 동아리와 함께 하던 경기는 최근에 거의 하지 않았다. 흥미가 사라진 듯, 같이 야구를 하자는 말을 들어도 거절하기 일쑤.
05. 소라노사키 학원에 입학한 이유였던 사람이 자퇴한 후로도, 소라노사키 학원에 남기로 스스로 결정했다. 설렁설렁 레슨을 듣고 되는 대로 다니던 전과는 조금 다르게, 정규 레슨 시간을 제외하고도 혼자서 연습하는 시간이 늘었다. 정규 수업 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늘어져 자는 모습은 전과 같지만, 나태해서 그렇다기 보단 틈을 내서 쉬는 것에 가깝다. 혼자서 연습한다는 사실은 레슨실에서 마주친 몇몇 사람들만 알고 있는 것 같다. 보컬 뿐 아니라 피아노와 베이스는 완벽하게 익혀두었고, 곡에 대한 완전한 이해를 위해서 최근에는 작곡 공부를 하고 있다.
06. 그는 종종 본인의 이름을 가타카나로 적고는 했다. 애초에 조금 어려운 한자는 잘 알지 못해서, 말은 잘 하지만 읽는 것은 평균 이하의 바닥 수준. 따라서 성적은 당연하게도 저 밑바닥. 열심히 공부해본 적이 태어난 이후 단 한 번도 없다. 내가 공부까지 잘 해야 하냐? 라는 것이 그의 당당한 주장이지만 초중학교를 어떻게 다녔는지 의문이라는 평도 있다. 여담으로, 제 이름을 가타카나로 적은 중학생 시절의 사인을 여태 사용하고 있다. 다시 만들기는 귀찮은 모양. (방학 동안에 공부는 하지 않았습니다. . .)
“당신은 변하지 않을 거지?”

관계 :

